벤치 커피 스튜디오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 기차 신촌역 쪽에 있는 한 카페에 들렀다. 이름은 벤치 커피 스튜디오. 요즘은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가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골목 안쪽 2,3층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도 소문만 나면 잘 되는 분위기다. 오늘 갔던 벤치 커피 스튜디오 역시 그렇다.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면, 이름 그대로 스튜디오 분위기의 카페가 펼쳐진다.

벤치 커피 스튜디오

벤치 커피 스튜디오
벤치 커피 스튜디오

미처 담지는 못했지만, 사진 왼쪽으로는 개수대가 있다. 정말 딱 작업실 하면 좋겠다 싶은 그 느낌이다. 탐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햇살이 가득하고, 머리 위 천장에선 매립식 난방기가 노출된 그대로 따뜻한 바람을 불어낸다. 포근하다. 여기 고양이라도 하나 있으면 완벽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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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커피 스튜디오

위 사진 오른쪽 모습이다. 창가를 따라 쭉 턱을 이용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혼자, 또는 둘이 와도 좋을 것 같다. 가운데 놓인 서랍장 위엔 누구든 갖다 봐도 좋은 책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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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카페 스튜디오

좀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주문 받고 커피도 만드는 공간이 보인다. 저 가리개도 이쁘고, 또 아래 사진에서처럼 창가에 걸린 병뚜껑이 그려진 가리개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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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카페 스튜디오

정말 간단한 그림인데 왜 귀엽지? 알 수 없다. 폰트가 그림에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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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홍차-바닐라 화이트-벤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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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푸딩

오늘 먹고 마신 것들. 위위 사진은 이름은 잊은 홍차, 아이스 바닐라 화이트, 그리고 벤치 라떼. 여기 라떼류는 스타벅스보다 훨씬 커피 맛이 진하고 우유 맛은 덜 난다. 원래 ~~화이트 이름이 붙은 것들이 라떼보다 우유맛이 덜 나지만.

그 아래 사진은 바나나 푸딩. 푸딩 위에 가지조림처럼 보이는 것은 구운 바나나다. 푸딩이 밍밍하지 않고 진해서 좋았다. 바나나 맛도 팍팍 나고. 한 가지 웃겼던 것은 바나나 푸딩을 담아 내온 접시가 굽이 달려있어 내가 보기엔 꼭 제기(祭器)처럼 보였다는 거. 삼국시대도 아니고 그것도 스테인레스 굽다리 접시라니. 이건 정말 제사상에 더 어울리는 거 아닌가?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요즘은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쓰는 건가. 😅


가격 정보

오늘 먹은 것들 가격은 다음과 같다.

  • 바닐라 화이트 5,800원
  • 홍차 6,500원
  • 벤치 라떼 5,300원
  • 바나나 푸딩 6,000원

위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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