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 일요일 점심. 사무실 많은 광화문에서 밥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맛집들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고민고민하다 택한 곳은 파이낸스 센터에 있는 온센 텐동.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쌀밥은 찰떡이다.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온센 텐동에서 텐동 맛있게 먹기 - 버섯 텐동
온센텐동 버섯 텐동

1. 버섯 텐동

텐동(天丼)은 덴뿌라동(天ぷら丼)을 줄인 말로 우리말로는 ‘튀김 덮밥’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오늘 먹은 것은 버섯 텐동이다. 새송이, 표고, 느타리, 팽이 등 여러 가지 버섯에 꽈리고추와 김까지 소복하게 밥 위로 올렸다. 한 입 깨무니 눅눅한 것 하나 없이 바사삭. 잘 튀겼다. 게다가 튀김 아래엔 탱글한 반숙 달걀이!

장국도 단짠하고 개운한 데다 유자를 살짝 넣은 단무지도 맛나다. 여기 단무지 맛집일세. ㅎㅎㅎ

버섯 텐동은 고기나 해산물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하지만 달걀이 들어있다. 만약 비건이라면 달걀은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 빼놓고 먹도록 하자.

2. 텐동 맛있게 먹는 방법

텐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른 데 있지 않다. 튀김의 생명은 바삭함에 있지 않은가. 이 바삭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첫째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가. 다른 그릇에 튀김 옮겨 놓기

텐동이 나올 땐 보통 그릇 하나가 여벌로 따라 나온다. 이 그릇에 튀김을 전부 옮겨 담는다. 따뜻한 밥 위에 튀김을 얹어놓은 채 먹으면 튀김이 금방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로 놓으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오래 바삭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나. 반숙 달걀 터뜨려 주기

튀김을 다 걷어내면 동그란 반숙 달걀이 나온다. 이걸 톡 터뜨려 밥 위로 고루 펴준다. 고소한 노른자와 매끈한 흰자를 밥과 함께 먹으면 그것 또한 맛나다.

밥에는 텐동 소스가 뿌려져 있는데, 이것과 어울려 집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의 간장 계란밥을 즐길 수 있다. 때론 소스가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럴 때에는 함께 나오는 장국을 몇 숟갈 뿌려주면 촉촉해지면서 훨씬 맛있게 된다.

다. 튀김 간장 제조하기

원래 튀김 간장이 따로 제공되면 더할 나위 없지만, 보통 그냥 테이블 위에 비치된 간장을 종지에 따라 찍어먹게 된다. 그냥 그렇게 먹어도 맛있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 칠미가루 넣기

칠미가루는 언뜻 고춧가루처럼 생긴 일식 조미료다. 언뜻 고춧가루로 보이는데, 정말 고춧가루에 오렌지 껍질, 산초, 후추, 생강, 깨 등을 빻은 가루로 만든다. 갖은양념이 되어 있어 우동, 규동, 오뎅… 어디에 넣어도 맛을 개운하게 증진시킨다.

간장 그릇에 이 칠미가루를 조금 덜고 그 위에 간장을 조금 따라 양념간장을 조제해 튀김을 먹어보자. 정말 맛있다.

2) 와사비 섞기

생선회를 먹을 때처럼 간장 그릇에 와사비를 넣고 간장을 따라 섞어준다. 에비텐동처럼 해물 튀김을 먹을 때 더욱 맛있어진다. 버섯 텐동에는 와사비도 맛있지만 역시 칠미 쪽이 더 맛있다.

라. 말아먹기

밥을 다 먹고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밥을 말아먹어보자. 찻물이 있다면 찻물에, 장국이 있다면 장국에 말아먹으면 입가심도 되고 깔끔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달걀이 아직 묻어있다면 찻물보다는 장국을 추천한다.

말지 않고 끝까지 그냥 먹어도 상관없지만, 이렇게 먹어보는 것도 별미니까.

온센 텐동 광화문점 위치 정보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36 지하 지하 KR SFC몰 B2층
  • 전화 : 023181815
  • 영업시간 : 오전 11:30 ~ 오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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