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타벅스 ‘튜메릭 라떼’를 마셔봤다. 아침부터 동생과 만나 아빠를 뵙고 손과 발에 크림을 발라드렸다. 지난번에 샤워는 하는지, 바디 로션은 바르는지 물었던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번에는 그때처럼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 있지는 않았다. 그때는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내가 돌봐드리지 못하는 형편이라 그저 잘 부탁드린다고 할 수밖에. 이럴 땐 정말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롭고 싶다.
튜메릭 라떼 – 스타벅스 2023 새해 신메뉴
마음이 어떻든 배는 고파지는 법. 일 때문에 들른 하남에서 점심을 먹고 동생네 매장 앞에 새로 생긴 스타벅스에 들러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주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트리 스타 이벤트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별을 세 개나 더 준다. 원래 음료 하나당 별 하나에 추가로 3개를 더 주니, 한 잔에 총 4개의 별을 받는 셈이다.
튜메릭
튜메릭(tumeric)이라고 하면 어쩐지 낯선 느낌이지만, 강황이라고 하면 금방 느낌이 온다. 그렇다. 카레에 들어가는 그 노란색 강황이다. 튜메릭에 들어있는 커큐민(curcumin) 성분은 우리 몸의 염증 수치를 낮추고(항염작용), 노화를 늦춘다(활성산소 제거). 뿐만 아니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고 암이나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을 낮춰주며, 항혈소판 작용으로 피를 묽게 해 혈전 형성을 막아준다. 이러고 보면 거의 만병통치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 까닭에 아스피린이나 혈전용해제를 먹는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튜메릭 라떼
튜메릭 라떼는 블론드 에스프레소 샷으로 만든 라떼에 튜메릭 소스와 튜메릭 초콜릿 파우더를 뿌린 음료다. 블론드 샷이라 부드럽고 가볍다. 우유가 들어가면 달달하기까지 하다. 맨 위에 진한 갈색 가루는 초콜릿 파우더지만, 초콜릿 느낌은 거의 나지 않는다. 언뜻 보면 달걀찜처럼 보이는데, 풍부한 스팀 밀크 거품 때문에 첫맛은 정말 달걀찜처럼 포근하고 부드럽다.
강황이라지만 카레맛은 나지 않는다. 기존 블론드 라떼에서 나던 우유향을 잡아줘 좀 더 깔끔한 맛이 나게 하는 정도로 작용한다. 라떼는 마시고 싶지만 우유 냄새는 싫고, 그렇다고 두유를 넣은 것은 더 싫은 사람도 시도해보면 좋을 그런 음료다.
아이스 튜메릭 라떼
내가 주문한 것은 아이스 튜메릭 라떼. 아래쪽에 튜메릭 소스가 고여있기 때문에 마시기 전에 한번 섞어주는 것이 좋다. 둘을 비교하자면, 따뜻한 튜메릭 라떼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고, 내가 마신 아이스 튜메릭 라떼는 달달하지만 깔끔한 맛이었다.
다음에 다시 마실 의사가 있는지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물론 아이스 튜메릭 라떼로. 가끔 달달한 라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마시던 캬라멜 마끼아또 대신 이제 아이스 튜메릭 라떼로 바꿀까 싶다.
튜메릭 라떼 영양정보
톨 사이즈(355ml)를 기준으로 한 튜메릭 라떼 영양정보는 다음과 같다. 블론드 카페 라떼와 비교하니 튜메릭 라떼 열량은 두배가 훌쩍 넘는다. 칼로리 극악이라는 카페 모카(200kcal)보다 90kcal나 높다. 그에 비해 카라멜 마키아또는 140kcal로 의외로 낮다. 카라멜 마키아또 대신 먹을까 했던 마음은 고이 접어야겠다.
| 따뜻한 튜메릭 라떼 | 블론드 카페 라떼 | 아이스 튜메릭 라떼 | |
| 칼로리 | 290kcal | 110kcal | 230kcal |
| 탄수화물 | 37g | 11g | 33g |
| 당류 | 27g | 10g | 22g |
| 나트륨 | 190mg | 100mg | 150mg |
| 단백질 | 9g | 6g | 6g |
| 지방 | 11g | 6g | 8g |
| 콜레스테롤 | 30mg | 20mg | 20mg |
| 트랜스지방 | 0mg | 0g | 0g |
| 카페인 | 170mg | 85mg | 170mg |
| 포화지방 | 5g | 3.9g | 3.3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