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 이대역 5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자주 가는 비건 식당이 있다. 비건도 아니면서 자꾸 가는 이유는 속 편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그쪽 동네 분위기는 어쩐지 북촌 계동을 생각나게 한다. 혼자 80년대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작은 동네가 마용성 – 마포 더 클래시 – 신촌 자이 사이에 쏙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도 카페에 떡공방, 비건식당 등 아기자기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도 한 신기한 동네다.

며칠 전 이석증이 재발한 다음 꼼짝없이 집에만 머물다 슬슬 바깥출입을 시작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써니보울. 이번에도 가서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맛있게 먹고 왔다. 기운 차리기를 바라며. 오늘은 내 최에 메뉴 두 가지를 소개한다.

써니보울 채소수프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작은 그릇에 담긴 채소수프를 직접 가져다 주셨다. 오로지 채소로만 끓여낸 맑은 수프다. 비건하시는 분들은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고기 한 점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지. 그래서 더 개운하고 맛있을까? 집에서는 아무리 비슷하게 해도 이 맛이 나지 않는다.

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채소수프
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채소수프

써니 샐러드

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써니 샐러드
써니 샐러드

보통 샐러드와 달리, 써니 샐러드는 구운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다. 얼마나 풍요롭고 깊은 맛이 나는지 한 번 맛보면 벗어날 수 없다. 다른 메뉴를 먹더라도 꼭 함께 먹게되는 매력있는 메뉴다.

써니 보울에서는 모든 샐러드를 보울과 플레이트 둘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플레이트는 양이 적거나, 다른 음식에 곁들일 사이드 디쉬로 선택하면 좋다. 보울은 양이 많은 사람이거나, 단독으로 먹을 때 좋다. 보울에는 비건 빵이 함께 나온다.

템페 채소 덮밥

사진을 올리면서 벌써 침이 고인다. 템페란 우리나라의 청국장, 일본의 낫또와 함께 세계 3대 발효음식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효 음식이다. 사진 아래쪽 연근 사이에 보이는데, 마치 땅콩 강정이나 청국장처럼 생겼다. 무슨 맛일까? 쫄깃하고 고소한데 맛은 풍부하면서도 담백하다. 사람들은 고기의 풍미, 치즈의 식감, 두부의 맛이라고들 표현한다.

써니보울 이대역 비건 식당 템페 채소 덮밥
템페 채소 덮밥

덮밥이라고 하지만 쌀은 찾아볼 수 없다. 보리, 현미, 귀리 등의 잡곡과 연근, 청경채, 그린빈, 각종 버섯, 기타 여러가지 채소가 하모니를 이룬다. 정말 맛있고 속 편한데 먹어봐야 알게된다. 몸에 좋고 별이 다섯개인데 말하기는 어려운 그런 느낌.

써니보울 위치 정보

  • 주소 : 숭문16길 18 KR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9-6 1층
  • 전화 : 07087444250
  • 영업 : 오전 11시~오후10시 (브레이크타임 3~4시반)
  • 휴무 : 일요일, 격주 월요일 (인스타그램에 공지가 뜸)
  • 배달(배민), 포장, 홀에서 식사
  • 인스타그램 : @sunny.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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