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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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 찜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가리비가 풍년이라 세일한다는 트윗을 보게 되었다. 링크된 스마트 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1킬로그램에 4천 원도 하지 않았다. 가리비찜. 온 가족이 좋아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4킬로를 주문했다.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어 좋았다. 주말에 먹기 위해 금요일에 배송받기로 했다.

가리비 손질

받고 보니 어마어마한 양. 가리비 껍데기가 있어 부피가 더욱 대단하다. 일단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주말 오후, 왼손엔 가리비 오른손엔 칫솔을 들고 흐르는 물에 싹싹 닦기 시작했다. 대체로 깨끗하지만, 아무래도 해초도 있고 하니 그래도 닦아주는 편이 좋다. 날이 춥다 보니 물이 몹시 차다.

손에 물기를 닦고 고무장갑을 끼고 다시 닦기 시작. 국물을 먹으려면 가리비 껍데기에 붙은 따개비까지 다 제거하고 박박 씻어내야 할 것 같다. 가리비 4킬로를 그렇게 손질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역시 아깝지만, 국물은 패스하고 가리비 찜을 먹기로 했다. 그렇다면 덜 꼼꼼히 씻어내도 된다. ㅎㅎ

해감

가리비찜
해감하는 가리비

가리비가 다 들어갈 만큼 큰 그릇을 꺼내오기도 싫고, 비린내 나지 않도록 닦는 것도 싫었다. 꾀를 냈다. 가리비를 닦으면서 가리비가 담겨온 비닐 봉투에 하나씩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굵은 소금을 한 주먹 뿌리고 물을 담은 다음 비닐 주머니 윗부분을 돌돌 말아 풀리지 않게 했다. 이렇게 해서 30분 정도면 가리비는 해감이 되고, 나중에 비닐봉지만 버리면 된다.

자연산이 아닌 양식 가리비는 펄이나 모래 속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어망 속에서 바다에 둥둥 떠있는 채 자라기 때문에 사실 해감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 가리비의 70%는 경남 고성군 자란면에서 양식된다.

가리비 찜

제일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먹다 남은 백포도주를 조금 부었다. 그리고 찜기를 얹은 다음 해감된 가리비를 올렸다. 불에 올리고 5분 정도 있으면 김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10분 정도 찌면 익는다. 그러면 가리비 찜 완성!

조개 입이 쩍 벌어지면 다 익었다는 신호다. 입을 크게 벌린 가리비부터 집게로 꺼내주다 보면 나머지 가리비 입도 차례로 열린다. 우묵한 접시에 다 익은 가리비를 담아 식탁 가운데 올리고, 개인 접시와 초장을 담은 작은 종지를 하나씩 세팅해 주었다. 다른 양념도 필요 없다. 처음부터 초장을 찍을 필요도 없다. 가리비가 싱싱하니, 살이 정말 달다 달아.

가리비 찜

홍가리비

이번에 먹은 가리비는 색이 붉다. 홍가리비라서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국산 가리비는 13종에 이르는데, 큰 가리비, 비단 가리비, 해만 가리비, 홍가리비 이 넷이 대표적이다. 홍가리비는 껍질이 얇아 구이보다는 찜이 어울린다.

비단 가리비는 입을 다문 채 썩은 것들도 많아 선별하기 어렵고, 질 좋은 것들도 드물어 상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만 가리비는 킬로그램당 8천~1만 원대, 홍가리비는 1만~1만 3천 원대라고 한다. 이번에 킬로그램당 3,900원에 샀는데, 1/3 가격에 산 셈이다. 4식구가 1인당 1킬로그램씩 흐뭇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가리비 영양

가리비에는 셀레늄, 칼륨, 철분, 비타민 B,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셀레늄은 항산화물질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칼륨은 나트륨을 빼준다. 철분이 빈혈에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비타민 B와 타우린은 피로회복과 간에 좋다. 필수 아미노산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 좋다.

8 체질 섭생을 하는 사람이라면 금 체질, 토 체질에 맞는 음식이다. 수 체질과 목 체질에는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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