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 블로그를 시작한 지 20년이 됩니다. 글 쓰는 것이 좋고 이웃들과 나누는 교제가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블로그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그런데, 요 몇 년 간 많이 듣게 된 말이 있습니다. 바로 수익형 블로그라는 말입니다.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블로그를 하다 보면 수익이 납니다. 이 블로그에도 애드센스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형 블로그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1. 수익형 블로그

수익형 블로그가 뭘까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를 말하겠죠? 수익형 블로그와 함께 언급되는 몇 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 고수익 키워드
  • 페이지 뷰
  • CPC 단가
  • 광고 위치
  • 단가 낮은 광고 차단
  • 펍벤, 통누락…

심지어는 댓글이나 구독을 차단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많은 분들이 하는 이야기이니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저런 것들을 신경 쓰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고수익 키워드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 게 몇개나 될까요. 그거 다 쓰고 나면 뭘 써야 하나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걸 노릴 텐데, 그럼 과연 그 키워드가 고수익이 나는 키워드가 될까요.

그런 정보를 우리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진짜 알짜배기 정보까지 다 풀어낼지는 의문입니다. 생판 남에게 쉽게 돈 버는 정보를 알려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정보라면 남과 공유하지 않고 독점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혹시 있다면, 그건 사기거나 나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입니다.

블로그는 한탕하고 접기에 적합한 도구는 아닙니다. 블로그는 꾸준함이 답입니다. 그러려면 블로그 대신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게 낫습니다.

2. 블로그 수익

블로그를 하다 보면 분명 수익이 발생합니다. 블로그를 추천합니다라는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 무형의 자산이 축적됩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 블로그에도 애드센스가 달려있습니다. 자동광고로 해 놓으니 구글에서 알아서 최적의 위치에 달아줍니다. 물론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블로그의 애드센스 수입은 미미합니다.

가. 꾸준함에서 나온다

하지만 좋은 글을 꾸준히 올리면 언젠가 수익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많은 블로그 선배들의 말씀이고, 현재 제가 운영 중인 다른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봐도 그건 사실입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 블로그는 처음 만들었을 때 대부분의 유입이 다음에서 일어났습니다. 다음 한 군데만으로도 매일 1천 명은 넘었었죠. 그러다 점점 네이버와 구글 유입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사이트 등록도 몰랐을 때였는데 말이죠.

그러다 작년 2월부터는 다음 유입이 0이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년이 다 되도록 모르고 있다 작년 연말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반영하겠다 확답을 받았으나, 지금도 하루 10건이 안 되네요. 그래도 그 블로그를 없애거나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하루팁닷컴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긴 했지만요. 네이버와 구글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저품질, 통 누락이 오면 답이 없으니 버리고 새로 시작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이 원래 그렇습니다. 새로 만들면 같은 역사만 되풀이될 뿐입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검색엔진에서 알아서 내 블로그 글을 긁어갑니다. 물론 좋은 글이 먼저겠지만요.

나. 알리는 데서 나온다

아무리 명문장이라도 내 수첩에 써놓고 꽁꽁 숨겨놓으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더구나 누군가 읽기를 바라고 쓰는 블로그 글이라면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1) 사이트 등록

네이버, 구글, 다음 등 검색 엔진과 포털에 내 블로그를 등록해야 합니다. 가만있어도 언젠가는 수집해 가겠지만, 그동안에도 수없이 많은 글이 올라옵니다. 네이버는 써치 어드바이저, 구글은 써치 콘솔, 다음은 검색 등록이 있습니다. 도움 되길 바라며 링크를 첨부해드릴게요.

2) 검색

사이트를 등록하고 수집 요청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수집해 색인이 끝났다 하더라도 목록 맨 끝에 있다면 색인 되나마나 한 일입니다.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구태여 저 뒤에 있는 글을 열심히 찾아 읽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쓴 글이 무조건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는 떠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SEO라 불리는 검색엔진 최적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네이버나 구글을 통해 내 블로그 글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아래 구글에서 제공하는 SEO 기본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 구글 검색엔진 최적화 기본 가이드

3) 소셜 미디어

2022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8%가 넘는 46억 2천만 명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1.

우리나라로 범위를 좁히면 그 비율은 더욱 늘어납니다. 2022년 1월 우리나라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4,68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1.2%에 해당합니다.

소셜 미디어의 강점은 전파력에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잘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알릴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작성해 올린 다음, 트위터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 좋은 글에서 나온다

뭐니 뭐니 해도 블로그 수익은 좋은 글에서 나옵니다. 검색엔진에 내 블로그를 등록하고, 아무리 소셜 미디어에 내 글을 홍보해도 글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검색엔진 최적화도 글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요. 키워드가 몇 번 반복되고, 사진을 적절히 넣고, 1천자 넘게 써야 하고…. 이런 비책 아닌 비책을 다 지킨 글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걸 다 지켜봤자 내가 직접 정성 들여 쓴 글이 아니면 소용이 없습니다. 좀 어설퍼도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을 넣고 나만의 비결을 적은 글이어야 합니다.

백일장도 아닌데, 심사위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글이 살아남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검색엔진이 알고, 독자가 알기에 그렇습니다. 그런 블로그는 꾸준히만 하면 금방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수익성 좋은 주제나 키워드를 찾을 시간에 차라리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실컷 쓰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글을 써야 정성과 애정을 기울여 쓸 수 있고, 오래도록 꾸준히 블로그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맞춤법은 꼭 지켜야 합니다. 티스토리는 맞춤법 검사기능을 제공합니다. 꼭 검토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워드프레스라면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맞춤법이 틀린 글은 신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 모든 글에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나….

가끔 훅 하고 애드센스 수익이 치솟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글에 어떤 광고가 붙었길래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구글이 그런 것까지는 알려주지 않네요. 조회수와 수익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구글이 다른 건 알려주지 않으니 조회수로 미루어 짐작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내 블로그에 1천 개, 1만 개의 글이 있다고 해서 그 글이 모두 고른 수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글 하나가 효자 노릇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글을 연금 같은 글이라고 한다지요? 베스트 셀러같은 글이 있는가 하면, 분명 스테디셀러 같은 글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선 워드프레스 애드센스 승인 및 신청이 그런 글입니다. 덜 익은 파인애플 독성과 파인애플 숙성 방법도 있군요.

또, 한 번 조회수가 높은 글이라고 해서 늘 그런 것도 아닙니다. 이른 봄이 되면 어디서나 들리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벚꽃엔딩입니다. 블로그에도 철마다 인기 있는 글이 있습니다. 2월 중순께가 되면 요세미티 공원의 파이어 폴, 불폭포에 관한 글의 조회수가 확 늘어납니다.

그러니 역시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작가가 마음에 드는 사진 한 장을 위해 얼마나 많이 셔터를 눌러대는지요.

3. 맺는말

요즘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마치 2000년대 초반 블로그 전성기가 다시 온 것 같습니다. 그중에는 경제적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도 많고, 더 나아가 전업 블로거를 꿈꾸는 분도 많습니다. 실제로 극히 소수이긴 하지만, 직장인 연봉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그 문은 열려있습니다. 출발은 좋은 글을 많이, 그리고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수학에 왕도가 없는 것처럼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작은 도움 되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1. 디지털 2022 보고서, Business Wire, 2022. 1. 26.

2 thoughts on “수익형 블로그냐 블로그 수익이냐”

  1. 저 금냥냥이요~~~!!!
    워프도 하시는군요!!! 캬~~~!!! 멋지십니다!!!

    저는… 게으름+돈버는 업무와 병행하기 버겨움으로… 아직 티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ㅋ.
    수익형 블로그가 목표가 아니라 블로그를 하다 보니 수익이 생기네?! 이런 관점 너무 공감돼요! 히히!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금냥냥님, 반갑습니다. 여기서 뵈니 더욱 새롭네요. 🙂
      재미있어서 블로그를 하고, 하다보니 저절로 수익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즐겁고 기쁘죠.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 블로그 할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외로운 섬 같은 워프 블로그에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뚜벅뚜벅 걷는 길에 블로그 친구는 정말 필수입니다. ㅎㅎ
      저도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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