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교감신경 항진증 / 근래 들어 ‘교감신경 항진증’이란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교감신경 항진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또 교감신경은 무엇일까요?
자율신경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두 가지 주요 부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신경계는 서로 반대의 역할을 하며, 몸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 두 신경계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면 이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지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교감신경이란?
교감신경은 우리의 자동신경계 중 하나로,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싸움 혹은 도망’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수 증가, 호흡 속도 증가, 혈압 상승, 발한 등을 포함합니다. 즉, 교감신경계는 우리 몸이 위협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신경이란?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자동신경계 중 하나로, 주로 몸을 휴식 상태로 돌리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수를 줄이고 소화를 촉진하는 등 우리 몸의 ‘휴식과 소화’ 반응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부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이 아닐 때 활성화되며, 교감신경과는 반대의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신경의 기능
부교감신경은 주로 몸의 휴식 상태와 회복을 돕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수를 줄이고, 소화를 촉진하며, 눈의 동공을 좁히고, 침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기능을 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를 ‘싸움 혹은 도망’ 상태로 만듭니다. 이와 반대로,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를 휴식 상태로 돌려놓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부교감신경 활동은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신경은 수면 중에도 활성화되어 신체의 재생과 회복을 돕습니다.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부교감신경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이는 심장 박동수를 줄이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같이,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재충전’ 기능을 담당하며,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부교감 신경이 발달한 체질
한의학에서 부교감신경이 발달한 체질을 ‘음형 체질’이라고 부릅니다. 이 체질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차분하고 냉정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우세하기 때문에, ‘휴식과 소화’의 반응이 잘 발휘되는 특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교감 신경이 항진되면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느려져 곤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동공이 잘 커지지 않아 어두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무기력해지고 기립성 저혈압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체질의 사람들은 감정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문제 해결이나 대처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활력을 높이고 감각을 활성화하는 치료법을 권장하곤 합니다.
교감신경 항진이란?
교감신경 항진이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말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수 증가, 불안, 발한, 떨림 등 다양한 증상을 포함합니다. 대표적으로 눈·순환기·기관지·소화기·방광·생식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눈 – 밝은 곳에서도 동공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 순환기 – 심장이 계속 빨리 뛴다. 심하면 급사의 위험도 있다.
- 기관지 – 점액 분비 저하로 기침이나 가래가 생긴다
- 소화기 – 침, 위액 분비 저하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장운동 방해로 변비가 생긴다
- 방광, 생식기 – 소변을 과도하게 참게 되어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발기부전과 분비액 저하로 성관계가 어려워진다.
이 증상들은 스트레스나 강한 감정, 심리적 충격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납니다. 교감신경 항진은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르며,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발달한 체질
교감신경 항진 체질이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일부 사람들은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변화에 대해 더 강하게 반응하며, 이는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교감신경 항진 증상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체질, 생활 습관, 심리적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발달한 체질을 ‘양형 체질’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체질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강하고, 교감신경계 활동이 쉽게 촉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교감신경 항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학 치료법은 이러한 체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며, 체질에 따라 개인화된 치료 계획을 제공하곤 합니다.
교감신경 항진의 진단과 치료
교감신경 항진은 일반적으로 증상을 기반으로 진단됩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의료력, 그리고 심리적 상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여 진단을 내립니다. 또한, 심장 박동수 증가, 불안, 발한, 떨림 등의 증상이 다른 의학적 이유 없이 스트레스나 감정적 변화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경우, 교감신경 항진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 항진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리 치료는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은 교감신경 항진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양형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추천합니다. 이는 체질의 열을 줄이고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이나 매운 음식과 같이 교감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교감신경 항진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음식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음식에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커피, 티, 콜라 등의 음료, 매운 음식, 고온의 음식, 과도한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 항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음식들을 최대한 피하거나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카페인은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고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포함한 음료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열성 음식’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체온을 올리고 체질의 열을 증가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감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열성 음식에는 양파, 마늘, 생강, 고추, 카레, 커피, 알코올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특히 교감신경 항진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섭취와 균형 있는 식단이 필요합니다.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음식
반대로,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줄이는 음식도 있습니다. 이에는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어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음식들은 심장 박동수를 줄이고 이완을 도와주며,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여줍니다. 따라서 교감신경 항진 상태에서는 이런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도 교감신경 항진 관리에 중요합니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과식을 피하며,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냉한 음식’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이는 체온을 낮추고 체질의 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말합니다. 냉한 음식에는 양배추, 상추, 오이, 브로콜리, 세리, 배, 사과, 바나나, 키위, 수박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동을 완화하고 교감신경 항진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냉한 음식을 교감신경 항진 체질의 사람들에게 권장합니다.
부교감신경 활성화 방법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에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기법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잠들기 한 시간 반 정도 전에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나 묵상, QT 등은 부교감신경 활동을 촉진하며, 이는 심장 박동수를 줄이고 이완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현대인과 교감신경 항진증
맨 앞에서 말한 것처럼, 오늘날엔 교감신경 항진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이 항진되었다거나, 그것으로 문제를 겪는다는 경우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정보의 홍수, 업무와 가정에서의 다양한 스트레스, 빠른 생활 속도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 항진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싸움 혹은 도망’ 상태가 지속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심장 박동수 증가, 불안, 떨림, 발한 등의 신체적 증상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바로 잡아 교감신경 항진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